장마 기간이 지나면 중고차 시장에 침수차가 돌아다닌다는 뉴스가 자주 보도됩니다. 침수차를 확인하고 조회하는 방법을 통해 정상적인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의 침수차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은 아닙니다. 침수차라는 사실을 고지하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침수차가 아니라고 속여 파는 행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중고차 구매자는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침수차가 상품화 작업을 거치면 침수에 대한 흔적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침수차라고 명시된 차량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구매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에 다양한 전자장치가 도입되면서 배선이 증가하게 되었는데, 침수차의 전자장비가 일반차에 비해 고장 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운행 중인 차량의 전자장비에 문제가 발생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 당연히 구매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겠죠.
중고차 계약서 작성 시
침수차는 장마 기간이 끝나고 약 3개월 뒤부터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될 확률이 높습니다. 상품화 작업이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가을에 중고차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계약서에 반드시 아래와 같은 문구를 특약사항으로 추가하셔야 합니다.
- 차량 구매 후 사실과 다르게 침수차라는 것이 증명된다면 100% 환불할 것을 약속한다.
침수차 확인 방법
침수차를 확인하는 첫 번째 방법은 차량에 탑승했을 때 습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침수차는 상품화 과정을 통해 물을 완벽히 제거했다고 해도 특유의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운전을 할 때 창문을 모두 닫고 5분 이상 운행하면서 냄새를 확인해 보세요. 공조장치에서도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최소 1회 ON/OFF 조작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상품화 작업이 덜 진행된 부분에 곰팡이나 흙과 있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입니다. 먼저 운전자 시트의 바느질한 틈을 보면 매우 미세하기 때문에 청소를 해도 곰팡이나 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겨서 흙먼지 유무도 체크해 주세요. 특히 뒷좌석(2열) 안전벨트는 교체하기 까다로운 부분이니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차량 가격이 시세에 비해 매우 저렴한 경우입니다. 주행거리가 월등히 높지도 않고 연식도 적당하고 사고도 없는데 평균 가격보다 매우 저렴하다면 침수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침수차 조회 방법
중고차 구매 시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침수차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고 발생 사실을 보험사에 신고했다면 침수차 이력이 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침수차를 정상적인 차량으로 속여 파는 경우라면 보험사에 사고 산고를 하지 않았을 테니 카히스토리에서 침수차 이력을 확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중고차 구매 시 인터넷으로 차량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매매상사를 방문해 눈과 코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올해와 내년에도 여전히 장마 기간은 존재하기 때문에 침수차는 매년 중고차 시장에 돌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섬세한 확인을 통해 침수차를 피하고 안전하고 정상적인 중고차를 구매하시기 바랍니다.